시각장애인용 점자 패드를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닷’이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혁신상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15일 닷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된 제25회 SXSW에서 닷은 혁신상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SWSX는 음악, 영화, 문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융합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행사로 매달 3월 텍사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들이 자기 기술을 뽐내는 경연장이기도 하다. SXSW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디지털 분야에 있어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에 선발하는데, 닷이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닷과 협업하는 서비스플랜 그룹의 알렉산더 실 CCO(chief creative officer)는 “닷의 점자패드는 유로베스트 그랑프리 등 주요 페스티벌에서 우승하며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닷의 패드가 세계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시상하는 SXSW 혁신 페스티벌에서 인정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2억8500만명의 시각 장애인에게 저렴하고 접근 가능한 방법을 제공한 것은 닷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설립된 닷은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 워치인 ‘닷워치’를 개발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이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어 닷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 등을 적용, 점자 셀이 배열된 ‘닷패드’도 시장에 내놨다. 기존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가 글씨만 구현하는 게 가능했다면 닷패드는 그림뿐 아니라 수식, 도형 등 다양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닷패드를 통하면 시각장애인 학생은 다양한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STEAM) 교육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닷은 지난해 말 삼성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고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