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너지, 뉴냅스, 열매컴퍼니, 프렌들리에이아이...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성장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 65개를 뽑아 각각 아기유니콘 50개사, 예비유니콘 15개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에게 보조금과 특별보증한도 등을 지원해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기유니콘에는 초거대언어모델 AI기업 프렌들리에이아이를 비롯, 뉴냅스(뇌질환 디지털 치료제), 메라키플레이스(비대면 진료), 씨너지(재생에너지 인증서거래소), 김캐디(실내골프예약) 등 50개사가 선정됐다. 이들은 업력 7년 이내이면서 투자실적 20억~100억원 사이이거나 기업가치가 300억원 이상인 기업이다.
아기유니콘은 최대 3억원의 시장개척자금을 지급 받는다. 올해는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을 최대 50억원까지 신설, 아기유니콘 기업이 성장자금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했다.
중기부는 아기유니콘 기업 중 프렌들리에이아이에 대해 "일반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언어 모델 학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AI 관련 기술이 없더라도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어 급증하는 맞춤형 언어 모델 학습 수요와 함께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유니콘 기업으로는 그래픽 정보를 점자로 구현하는 촉각 디스플레이 기술을 갖춘 닷이 두드러졌다. 닷은 미국 CES(소비자가전쇼)에서 수상했고, 미국 교육부 납품을 통해 수출 실적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중기부는 이에 대해 "글로벌 유니콘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리너지는 과열 또는 화재 위험을 줄인 리튬-티탄 산화물(LTO) 2차전지를 개발해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그리너지 측은 "일본과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LTO 배터리 시장의 국산화 노력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기·예비 유니콘 프로젝트는 2019년 시작해 지금까지 아기유니콘 250개사, 예비유니콘 111개사를 선정했다. 중기부는 민간 컨설팅 기관 매칭, 국내외 벤처캐피탈(VC) 대상 IR 지원 등 비금융 지원도 강화해 아기유니콘은 예비유니콘으로, 예비유니콘은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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