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장치를 만드는 소셜 스타트업 ‘닷’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2024년 예비유니콘’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 65개를 중심으로 아기유니콘사 50개, 예비유니콘 15개 사를 각각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보조금과 특별보증 한도 등의 지원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예비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닷은 2015년에 설립, 2017년에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워치인 ‘닷워치’를 시작으로 ‘닷패드’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기기를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닷패드는 그림뿐 아니라 수식, 도형 등 다양한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글씨 구현만 가능했던 기존 시각장애인용 보조기보다 더 우수한 기술을 적용,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닷은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닷 키오스크(Dot Kiosk)’를 선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로 구청, 시청, 지하철역, 박물관 등 공공기관에 활발히 보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세계 최대 사회혁신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익스트림 테크챌린지(XTC extreme Tech Challenge)'에서 우승한 데 이어 같은 해 '과학기술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국제 콘퍼런스에서 적정기술상을 받았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 ICT 기술을 대표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에 선정됐으며 'CES 2023'에서는 최고 혁신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올해 초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된 제25회 SXSW에서 닷은 혁신상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선정과정에서 닷은 글로벌 시각장애인 콘퍼런스 및 CES 수상 실적뿐만 아니라, 미국 교육부 납품을 통해 수출 실적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유니콘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