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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트로신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4, 국내 바이오 '총집합'...글로벌에 'K바이오'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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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1 10:00

국내외 바이오 기업이 최신 기술과 제품을 공유하고 상생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장이 열렸다.

 

10일 바이오·제약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가 막을 올렸다.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는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 산업 전시회로, 한국바이오협회와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다. 올해는 '세계 최고의 실감 나는 바이오헬스케어 컨벤션'이라는 대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행사 시작을 기념하는 개막식에는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강경성 산업부 제1차관, 체틴 알리 돈메즈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차관, 손주범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복구하고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는 등 바이오 업계가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있다"며 "바이오 업계 종사자들이 힘을 합치고 실력을 키우면 미래 한국 산업에서 바이오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한승 협회장은 "다른 전시회와 차별화하기 위해 각 기업의 시제품이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기업 간 협력 관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바이오 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정부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온 힘을 기울여, 바이오 특화단지에 투입될 36조원 규모의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 주빈국으로 초청된 체틴 알리 돈메즈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차관은 "이번 행사에서 바이오텍 과제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가 자국 최초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튀르키예의 경제 교류가 활발한 상황이다. 실제로 튀르키예와의 교역액은 지난 2023년 기준 10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손주범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오는 2027년까지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가 세계 3대 바이오 전시회가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막식에는 바이오와 다양한 산업 간 융합 가능성을 제시하고 영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BIX Inspiration'이 첫선을 보였다. 이에 따라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닷의 김주윤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가 자사의 '닷 패드'를 공개했다.

 

'닷 패드'는 시각장애인용 촉각 패드다.

 

김주윤 대표는 '점자'만으로 디지털 정보를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김 대표는 "모든 정보를 점자로 기록하면 아주 두꺼운 책이 될 것"이라며 "점자책 대신 닷 패드로 모든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점자의 '촉각'을 디스플레이 상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손으로 인지한 촉각 정보를 처리할 때 우리가 눈으로 보는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과 유사하게 이해하도록 하는 형태가 무엇일까를 연구했다"며 "닷 패드가 디지털 시대에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설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에스티젠바이오, 론자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 지씨셀 등 바이오 기업,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대표 제약 기업 등 250여 기업이 450여 개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류머티스 관절염, 황반변성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두꺼운 장갑과 안경을 함께 전시해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환자의 일상을 재현해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직관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사 제품의 특장점을 쉽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전자 화면을 부스 벽에 설치해 삼성바이오에피스 파이프라인의 약물 기전과 성분 구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와 함께 국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소부장 특별관 또한 방문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 특별관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3년 연속 BIX에 참석하며 글로벌 공급망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 유일 콜드체인 물류 및 패키지를 대표하는 콜드체인 특별관에서는 글로벌 대표 기업인 씨세이프, 엔바이로테이너, 월드쿠리어, 마켄 등이 참가한다. 

 

전시장뿐 아니라 콘퍼런스도 첫 날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콘퍼런스를 아우르는 주제는 '모든 가능성을 수용하다'이다. 모든 가능성을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혁신을 이루자는 의미라는 것이 한국바이오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날 오전 열린 전문 세션 'GLP-1: 비만치료제 시장의 적응증 확대 흐름' 에는 기존 수용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대다수 방문객들이 선 채로 강연을 듣는 등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

 

해당 콘퍼런스에는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 전무이사, 김미경 동아에스티 연구본부장, 김종균 프로젠 대표이사,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 등이 순서대로 강연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 현황을 소개하고, 각 기업들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약물 기전과 특장점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미래 비만 치료제는 식욕 억제, 체중 감소 등의 효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 신장, 심장 등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적응증을 확보해 의약품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이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 전무이사의 설명이다.

 

이밖에 다양한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세션들은 행사 마지막날까지 이어져 바이오 산업을 다각도로 조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