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은 마이크로소프트, 한양대와 협업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이미지 변환 솔루션인 닷비스타(DotVista) 프로젝트를 3일 발표했다. 닷 비스타는 닷 패드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이미지를 촉각으로 변환하여 물체의 형태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내년 2분기에 윈도우즈11플랫폼에서만 지원되며, 이후 다른 운영 체제와 다양한 산업에 대한 지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닷 패드(Dot Pad)는 닷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디스플레이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그래프 등 다양한 시각 콘텐츠를 점자로 변환하여 촉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다. 점자 출력을 넘어 이미지나 그래프의 형태로도 정보를 제공하여, 시각장애인의 교육, 직업, 일상생활 등 여러 분야에서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키며,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포괄적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닷비스타는 지난 11월 1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4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본 프로젝트를 주도한 수석 관리자인 볼드윈 응 연구원은 “닷은 접근성 분야에서 수년간 촉각 디스플레이 기술의 선구자였다”라며 “닷비스타 앱이 출시됨에 따라 교실과 직장에서 시각적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닷비스타는 ‘액세서블 동물원(Accessible Zoo)’와 ‘과일 분류(Fruits Classification)’라는 두 가지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식료품점에서 근무하는 시각장애인 관리자는 과일 분류 기능을 활용하여 농산물의 신선도를 평가하여 과일과 채소의 최적 상태를 손쉽게 파악하고, 온디바이스 NPU와 로컬 모델을 활용하여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다. 액세서블 동물원에서는 시각 장애인 학생들이 닷 패드의 디스플레이를 터치하여 동물 모양과 에펠탑과 같은 기념물의 외관을 확인할 수 있다.
닷비스타는 한양대ERICA 인공지능학과 유용재 교수 연구팀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개발되고 있다. 유용재 교수는 “햅틱스와 AI 기술이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보조공학 분야이며, 평소부터 관심 있던 주제를 협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한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술이 전 세계 시각장애인의 삶과 교육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