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닷’은 부산지역 지하철 전역에 200억원 상당의 배리어프리(무장애) 키오스크와 실내 비콘을 활용한 길안내 네비게이션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닷’은 기술 기반의 벤처기업으로, 한국에서 직접 부품과 상품을 생산해 소재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디지털 촉각 디스플레이 외에도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Dot Watch)와 시각장애인이 촉각 그래픽을 액세스 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촉각 패드 ‘닷패드’(Dot Pad)’를 개발했다.
‘닷’은 지난해 3월 부산시의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의 컨소시엄 중 한 곳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1년 간 부산역에서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디지털 촉각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장애인 접근이 어려운 기존 키오스크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촉각 지도(이미지) 및 음성안내가 지원되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영상과 큰 글씨가 제공된다.
또 센서 인식으로 휠체어 사용자나 어린아이가 다가오면 자동으로 모니터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령자, 영유아동반자, 외국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여러 기능도 탑재돼 사용자 유형별 맞춤 사용이 가능하다.
‘닷’은 최근 미국 교육부를 통해 디지털 촉각 디스플레이 납품을 확정한 것은 물론 홍콩, 미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의 스마트시티 단체들과의 기술검증(Proof of Concept·PoC)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닷’은 5월까지 시리즈 B라운드 투자를 마감하며 현재까지의 누적 투자금액은 120억 원으로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120개의 국내외 기술 특허도 보유 중이다.
김주윤 ‘닷’ 대표는 “지난 1년 간 국내외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린 결과 현재 여러 장애인 단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주정부 기관의 러브콜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사업 확장과 더불어 장애인을 적극 채용함으로써 소셜 벤처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더할 것”이라 말했다.
‘닷’은 현재 인천 서구의 스마트시티와 강남구청을 시작으로 전국의 각 시도별 구청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납품할 예정이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조달청에 등록완료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